2025-04-07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금계안길 11-3
지리산 둘레길 3코스 종착지에 있는 마지막 마을로 강변과 산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마천면 소재의 마을로 일조량이 좋고 경관이 수월하다. “동구 마천 큰아기는 곶감 깎으러 다 나가고”라는 노랫말처럼 가을이면 감을 깎아 매달아 말리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유명한 휴양 명소인 지리산 칠선계곡이 있고 고사리, 곶감 등을 주요 작물로 재배한다. 지리산 둘레길 안내센터가 있어 민박 사업과 연계하여 농가 소득을 창출하기도 한다. 마을 내 별도의 귀농, 귀촌인 집단 거주 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앞으로도 추가 귀촌, 귀농인을 받을 계획이다.
2025-04-04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오율길 5
오율마을은 밤실, 여차골, 불당골, 시양골, 오대 등 여러 작은 동네들이 모여 이룬 마을을 일컫는 이름으로 옛 오대산 절터의 유적이 있는 마을이다. 닥나무가 많아 지금도 일부 마을에서 품질 좋은 한지를 생산하고 있다. 예부터 오율마을의 남산 산발치에 연못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덤불이 우거져 샘물이 솟고 있음에도 형체는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옛날 오대사가 망할 때 절의 보물들을 이 연못에 던져 넣고 갔다고 전해진다. 시양골에는 양봉 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2024-12-13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오율길 5
약 500년 전 임진왜란 때 양 씨와 이 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이곳에 피난하러 와 살면서 터를 잡았다고 전해지는 마을이다. 양 씨가 먼저 들어오고 이 씨가 나중에 들어왔다고 한다. 마을의 높은 봉우리는 양이터재인데 이 재를 넘으면 나본마을로 갈 수 있다. 임도와 산길, 우거진 대나무 숲, 낙엽길과 산짐승들을 만날 수 있는 청정 오지 마을이다. 지리산 영신봉에서 시작해 김해 분성산까지 이어지는 낙남정맥이 지나는 곳으로 이곳을 기점으로 수계가 섬진강 수계로 달라진다.
2024-12-10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청학로 1257
나동(고래실마을)과 청계동을 합해 나본(螺本)마을이라고 한다. 나동은 고둥이 많이 잡혀 붙은 이름으로 고래실이라고도 부른다. 예부터 나무꾼들이 마을을 오가며 쉬어가던 마을로 나무꾼들을 위한 정자나무가 많다. 나본마을의 범바위에는 전설이 있는데, 청암천 냇가에서 놀던 소년이 물을 차고 오르는 큰 뱀 한 마리를 보고 ‘뱀이 하늘로 올라간다!’ 하고 외치자 그 뱀이 순간 힘을 잃고 떨어져 범 형상의 바위로 변해버렸다고 한다. 범바위가 있는 산을 범바위등이라고 한다. 범을 닮았다고는 하나 집채만 한 크기만 거대할 뿐 형상은 평범하다.
2023-12-21
경상남도 산청군 산청읍 웅석봉로151번길 104-7
‘한밭’은 광활한 넓은 밭을 이르는 말이지만. 깊고 높은 지리산 자락과 제법 넓은 경호강 줄기를 끼고 살아온 마을인지라 작은 시골 마을이지만 ‘한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밭마을의 당산은 두 군데가 있다. 마을 입구의 ‘할배당산’과 마을 안쪽 논 한복판에 ‘할매당산’이 있다. 할매당산이 쓰러지기 전까지는 그 높이가 3m에 달했다고 한다. 마을이 풍수지리적으로 ‘배설’의 형국인 탓에 강물이 자주 범람하여 수해를 입는데, 마을 곳곳에 있는 큰 바위들은 오래전 누군가 마을이 물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북두칠성의 형상으로 바위를 가져다 놓았다는 설이 있다.
2025-01-02
경상남도 산청군 금서면 왕등재로 42
지막은 ‘종이로 막을 쳤다’라는 뜻으로, 지막마을은 닥나무가 많아 닥종이를 만들던 마을이다. 지금은 주요 소득원이 밭농사이지만, 한때는 닥종이를 집마다 널어 장관을 이루었다고 전해진다. 종이를 만들어 국가에 바치던 특수지방행정단위를 ‘지막’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또한 백년초를 ‘지초’라고도 하는데, 지막마을은 지초가 지천으로 피어 향기가 마을을 가득 메우던 곳이기도 하다. 지초는 초여름에 피는 꽃으로 향이 짙고 효능이 남달라 산삼에 버금가는 약초였다고 알려진다. 마을 곁으로 지막계곡이 흘러 물놀이나 캠핑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도 있다.
2023-10-26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중태리 826
여인이 누워 만든 태자리를 뜻하는 중태마을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아픔이 녹아있는 마을이다. 1894년 동학농민운동의 전장이기도 했고 6·25 전쟁 당시 불에 전소되었던 마을을 재건한 아픔도 갖고 있다. 특히 동학 전쟁 당시 중태마을 입구의 대나무밭은 일본군을 공격하기 위해 매복했던 곳이라고 전한다. 중태마을의 나무들은 전쟁 때 다 불에 타버리는 바람에 다른 마을에서 옮겨 심은 것이라고 한다. 마을 내 지리산 둘레길 중태 안내센터가 있어 지리산 탐방객들의 주요 거점 중 하나로 역할을 하고 있다.
2023-12-05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운리
제법 고도가 높은 마을로 어천에서 점촌으로 넘어오는 길은 지리산자락 산촌마을이 한눈에 들어오고 지리산 주봉들이 손에 닿을 듯 가까이 보이는 곳이다. 가파른 웅석봉을 지나면 청계호수에 맞닿은 마을로 산과 호수의 어우러진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웅석봉은 지리산에서 흘러온 산이면서도 지리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산이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시작된 산줄기가 중봉과 하봉으로 이어져 깃대봉을 거쳐 밤머리재에 이르러 다시 한번 솟는데 이 봉우리가 바로 웅석봉이다.
2023-10-11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송하중태길 601
가파른 경사면을 따라 소박한 집들이 이어진 마을로, 산청과 하동의 경계에 자리한 마을이다. 마을이 위치한 이 고개를 산청 사람들은 중태재, 하동 사람들은 갈치재라 부른다. 1951년 한국전쟁 당시, 지리산 공비가 밤에 옥종 방면 양식을 뺏어오다 매복된 군인에게 사살당한 곳이다. 너무 많은 공비가 죽어 시체 썩는 냄새가 사방에 가득했다고 전한다. 자동차도 지날 수 없는 곳이었으나 1998년 송전 시설이 지어지면서 차도가 연결되었다. 소박한 민가들과 함께 임도와 옛길, 숲길을 만날 수 있다.
2025-03-14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봉평면 기풍3길 21-4
문학의 길은 가산 이효석선생의 문학적 발자취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구간으로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실제 배경지인 봉평효석문화마을은 그 자체로 문학의 향기가 흐르는 곳이다. 장돌뱅이와 성씨 처녀의 사연이 있는 물레방앗간과 메밀꽃밭, 이효석 생가마을, 이효석문학관 등을 둘러보고 주변 경관이 수려한 흥정천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소설 속에 와 있는 듯한 설렘을 느낄 수 있다.